안녕하세요. 대전 정담 법무사사무소의 박혜정 법무사입니다.
오늘 우연히 공단 분과 전화를 했는데
제가 개업한줄 모르고 계셨대요.
왜 말 안했냐고 ㅎㅎㅎ
근데 저는 또 웃긴게,
아실거라고 생각했어요.
다들 내가 개업한거 알고 있겠지? 그냥 이렇게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상대는 당연히 아직 개업 안했겠지.
저는 당연히 개업한줄 알겠지.
저는 개업식을 안했습니다.
결혼식도 사실 하기 싫었어요. 어쩔수 없이 식을 하였습니다.
부모님의 결혼 자금 회수를 위하여 자식된 도리로서 식은 했습니다.
이왕 하는거 사진도 찍었고요.
이왕 찍을거 예쁘게하고 찍었고요 ㅎㅎ
결혼은 하고 싶었지만, 결혼식은 하기 싫은 사람
꽤 있지 않나요?
나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아 생각만 해도 너무 괴롭습니다.
미안하고, 또 부끄럽고, 그래요.
평소 성격은 부끄러움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이는데
의외로 또 부끄러움이 있어요.
사람마다 누구나 내향적, 외향적 성격이 섞여 있듯,
누군가 오랜만에 결혼식을 한다.
그런데 나만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다 하면
결혼식장에 가서 부페를 여기저기 다니며 음식을 음미하고
이 결혼식 음식이 맛있네 하며 혼자 흡족해합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대학교 동창의 결혼식이다.
그런데 그 결혼식에는 어설프게 한때 친했던 사람들이 좀 가득하다
그러면, 아.. 생각만 해도 좀 부끄러워요.
근데 막상가면, 그 중에서 말을 제일 많이 합니다(민망해서 그런걸수도 있겠죠)
아무튼 좀 주목받는것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하지 않아요.
이렇게 글쓰는것은 또 주목받음인데 ㅎㅎ 상반된 오묘한 성격들이
원래 누구에게나 뒤섞여있죠^^
아 개업식 이야기를 하려다 여기까지 왔네요.
아무튼 개업식은 안했어요. 제 의사대로 안했습니다.
누구에게 피해주지 않고, 자식된 도리와도 무관하기 때문에
제 의지로 안할수 있었죠.
요새는 개업식을 많이들 안하는 추세라고도 하는것도 같고.
아무튼 의외로 개업식이 없었지만, 또 잘 굴러가고 있어요.
일은 일이고, 개업식은 개업식인가봅니다.
"나 개업했어요." 하고 말하지 않아도,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있어
개업식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여러분, 결론은.
혹시라도 저를 아시는 분은(이글은 읽을지 모르겠지만)
개업을 했다고? 아니 개업식을 한거야? 생각지 마시고,
저에게 전화주세요
" 아니, 개업했어? 어디서? 언제한번 갈께." 이렇게요^^
한명씩 오시는 것은 부끄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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